린나이·동양매직 등 잇단 채용…제품설명·시연 등 홍보 효과 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조리사 자격증을 가진 열정적 인재를 모집합니다.'
호텔이나 외식업체 구인 공고가 아니다. 오븐과 가스레인지 등을 파는 가전업체에서 올린 채용공지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린나이코리아는 지난 9월 조리사 정규 신입ㆍ경력 직원을 모집했다. 서류전형과 1ㆍ2차면접, 인ㆍ적성검사를 거쳐 총 2명을 뽑는데 10명이 지원,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재 이 회사에서 근무하는 조리사는 모두 7명. 업소용 오븐 등을 영업하는 업용특기팀 소속이다. 하지만 영업이 아닌 제품홍보맨의 역할이 주된 업무다.
회사 관계자는 "조리사들의 활동이 제품에 대한 자연스러운 홍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방가전 전문 기업 동양매직도 조리사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연구소 내 요리실험실 소속 조리사 정규직 1명을 뽑기 위해 올린 구인공고를 보고 이틀만에 지원자가 50명이 넘었다. 우수한 인력들이 대거 지원하면서 추가로 1명을 더 뽑는 것도 검토중이다.
입사 5년차인 조리사 최경숙(28ㆍ여) 대리는 "호텔이나 일반 외식업체에 비해 입사부터 정규직으로 활동할 수 있고 급여 수준도 괜찮은 편"이라며 "무엇보다 배운 지식을 살려서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곳 출신 중에는 경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대기업 요리연구원의 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사례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전업계에선 조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2ㆍ3년제 대학 졸업자 초봉이 2200~2400만원 수준이다.
회사 규모와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 5~6년 경력이 쌓이면 3600만원 이상도 가능하다. 구인구직 업체에 등록된 대졸 출신 7년 경력 조리사들의 평균 연봉이 25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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