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회담에서 첫날 제시한 쌀 50만톤과 비료 30만톤 지원을 재차 요구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는 조건으로 내건 쌀ㆍ비료 지원문제를 연계시킨 것이다. 아울러 상봉을 정례화하기 위해 장소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이를 위해 관련 실무회담을 빨리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매개로 해 향후 금강산관광 재개까지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산가족 생사확인, 서신교환,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25일에 문산에서 차기 적십자 회담을 갖자고 우리측은 제안했다. 북한은 장소에 대해서는 추후에 답변하겠다며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북 양측 대표단은 이번 회담동안 3차례 전체회의를 가졌다. 천안함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한 만큼 다음달 논의에서도 합의점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