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꼴불견 '쩍벌남'도 아픔 있었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표적인 지하철 꼴불견인 '쩍벌남'에게도 남모르는 속사정이 있었다. 골반변형으로 어쩔 수 없이 다리가 벌어지는 경우가 80%나 된다는 것.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은 27일 병원을 다녀간 남성 2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58명)이 '쩍벌남'이었고, 이들의 79%에서 골반변형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또 평소 온돌바닥에 앉아 양반다리를 할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그 비율이 높았다.
조사결과, 평소 온돌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사람이 의자나 소파 등 서구식 좌식생활을 하는 이들보다 다리를 벌려 앉는 경우가 1.7배 많아, 평소 앉는 형태가 다리를 벌려 앉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통 좌식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 앉을 때 양반다리 자세를 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72.5%였다. 두 다리를 앞으로 쭉 펴고 앉거나 무릎을 한쪽만 세우고 앉는 경우는 각각 15.6%, 5.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구식 좌식생활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다리를 꼰다고 답한 남성은 47.1%였지만 양반다리로 앉는다는 사람은 4.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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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나이가 많을수록 '쩍벌남' 비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30대 비율이 18.1%, 40대 23.5%, 50대 43.7%, 60대 이상이 57.1%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다리를 벌려 앉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이 약화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인혁 원장은 "쩍벌남 자세가 습관화되면 골반과 관절이 벌어진 상태로 굳어질 뿐만 아니라 허벅지 안쪽 근육이 늘어나는 등 근육변형이 나타나 결국 다리를 모으고 앉더라도 계속 다리를 벌려 앉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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