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거래소 "아시아권 거래소와 제휴 검토"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가 호주증권거래소(ASX)와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가 타국 증권거래소와의 국제적인 제휴를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이토 아츠시 도쿄증권거래소 사장은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통합 건이 진전된다면 우리에게 좋을 것이 없으며 일본 거래소가 국제적으로 고립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타국 증권거래소와 제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만약 싱가포르-호주 거래소 통합이 성공한다면 아시아권의 다른 증권거래소들도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시아 증권거래소 관계자들 사이에서 문화와 가치관 차이로 인해 통합이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이번 인수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두 거래소가 통합되면 홍콩에 이어 아시아 2위 규모의 거래소가 되며 세계 5위 거래소로 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싱가포르-호주 거래소 통합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밥 브라운 호주 녹색당 당수가 "이를 통해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호주증권거래소 인수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
호주 기업법에 따르면 호주증권거래소의 지분 보유량을 한 주주당 최대 15%로 제한하고 있어 그 이상을 소유하려면 의회의 동의를 얻어 법을 개정해야 한다.
호주증권거래소 측은 승인이 이뤄지는데 5~6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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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이토 사장은 "두 거래소 통합은 싱가포르증권거래소의 주식가치를 희석시켜 결국 도쿄증권거래소에게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 지분 4.9%를 보유한 2대주주다.
앞서 싱가포르거래소는 호주거래소 주식을 지난 22일 종가인 1주당 34.96호주달러에 37% 프리미엄이 붙은 1주당 48호주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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