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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헤집는 檢..불법대출 수사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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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현준 기자] 금융권이 대(對)기업 부당대출 의혹에 휩싸여 홍역을 앓고 있다. 'C&그룹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가 우리은행의 2000억원대 부당대출 의혹 규명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신한은행의 불법대출 문제가 얽힌 '신한 사태'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다. 은행의 불법대출 관행이 얼마나 파헤쳐질 지 관심이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는 임병석(49ㆍ구속) C&그룹 회장이 회사가 경영난에 빠졌는데도 우리은행에서 2200억여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던 대목에 수사 초점을 맞췄다.
우리은행은 C&그룹이 계열사인 C&중공업 워크아웃 등 문제로 자금 사정이 악화된 2007~2008년 C&그룹 측에 모두 2274억여원을 빌려줬다.

중수부는 우리은행이 대출금을 온전히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꾸준히 거액을 내어주는 과정에 박해춘(62) 전 우리은행장과 동생 박택춘(60) 전 C&중공업 사장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해춘 전 행장은 2007년 3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행장으로 재직했고 박택춘 전 사장은 같은 시기 C&중공업 사장이었다.

중수부는 의혹을 규명하려 임 회장을 구속 이틀 만인 25일 다시 불러 당시 대출이 불법대출 아니었는지 따져묻고 C&그룹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임직원과 우리은행 관계자 5~6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대출 과정에 윗선의 외압은 없었는지 조사했다.
중수부는 임 회장과 참고인 조사에서 대출 과정에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음을 어느정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박해춘 전 행장 형제에 소환을 통보하고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고위 임원들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 말께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불러 각종 의혹을 조사키로 했다.

신 사장은 신한은행이 2006년과 2007년에 투모로그룹에 400억원대 대출을 해주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지급된 고문료 15억6600만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검찰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고문료 일부를 나눠 쓴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 라 회장과 이 행장까지 사법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고위 임원은 여신에 관여할 수 없고, 여신심의위원회에서 대출을 승인하는 구조"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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