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소통법이 화제다.재무위기 타개를 위한 비상경영을 진두지휘 중인 이 사장은 직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며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21일 오후엔 직원 연수실에서 본사 부장급 200여명과 함께 컵라면 미팅을 주선, 직접 머리를 맞대고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며 경영안정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는 자리를 모색했다. 비상경영시스템에 걸맞는 '비상식량' 컵라면으로 시간을 아끼며 격의없는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또 이 사장은 "하루빨리 부채를 줄이고 경영을 정상화해서 서민주거복지를 책임지는 국민공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회사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는 각오로 과거의 나쁜 관행을 털어내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자"고 변화와 개혁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양수 기획조정실 기획총괄부장은 "사장님과 만나는 자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함께 컵라면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니 부담도 크지 않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비장한 각오를 일일이 설명한만큼 우리도 반드시 비상경영상황을 극복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송 사장은 통합공사 설립준비단 시절부터 회의로 인해 업무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햄버거나 김밥으로 식사를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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