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리인상] 中 금리인상에 韓 이중고…금리인상 압박·수출기업 위축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의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기업들의 대 중국 수출이 빡빡해질 것이다."
중국이 기습적으로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 소식을 접한 국내 주요 민간연구소의 반응이다.
중국은 인민은행을 통해 지난 19일 저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금리 대신 지준율 인상으로 버텨왔던 중국 정부가 국내 주택가격·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거세진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처한다는 목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금리인상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한편, 국내 수출기업들에게는 다소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우리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논쟁이 많았는데, 중국쪽 출구전략(금리인상)이 나온 만큼 우리 쪽에도 금리인상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 역시 "중국이 금리를 올린 만큼 우리도 금리인상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며 "무역흑자도 내고 있고, 미국이 대규모 유동성을 풀고 있는 만큼 어차피 인상 압박은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단 이 압박을 수용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국내경기가 급격히 긴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환율도 절상되고 금리도 오르면 둘 다 경기에는 긴축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물가가 최근 많이 올랐다는 의견이 있지만 수요측면에 의한 물가압력이 아닌 공급측면의 물가압력이고, '과열'이라고 보기에도 힘든데 굳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 수출기업들이 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위안화 절상 효과로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은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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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영 실장은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므로 대중 수출이 위축될 수 있고, 중국에서 제 3국으로의 수출도 빡빡해져 중국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영용 실장은 "위안화 절상 효과로 인해 우리 수출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현재 국내 환율 절상이 중국보다 큰데 이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 원화가 7.3% 절상되는 동안 중국 위안화는 1.4% 절상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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