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한은 '돈 세기' 단순작업, 비용은 시중은행 82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폐를 세고 묶고 위폐를 구분하는 단순작업에 한국은행이 치르는 비용이 시중은행의 8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효율화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17일 한은 기획재정위 국감자료로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은이 화폐 수(手)정사작업에 지불한 비용은 장당 164원으로 시중은행(2원)의 82배에 달했다.
화폐 정사는 금융기관에서 수납한 화폐를 대상으로 ▲사용화폐·손상화폐로 구분 정리 ▲장수와 금액 확인 ▲묶음 ▲위·변조화폐 색출 ▲판정하는 업무다.
이 기간 동안 기계정사를 제외하고 정사원이 직접 진행한 수정사는 월 평균 172만 2천장이며, 주화는 625자루다. 주화 1자루당 2500장씩으로 계산하면 월 평균 총 328만4500장을 사람 손으로 정사하는 셈이다.
이 의원은 "한은의 정사가 95%이상 기계로 진행하고 있어 수정사 작업의 비중은 전체 중에서 매우 작다"며 "정사업무의 특성상 단순반복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정사원들의 평균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한은 정사원은 총 102명이며 평균 연봉은 6350만원으로, 연간 64억원이 수정사 관련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시중은행들과 비교하면 장당 비용은 80배 이상 비싸다. 같은 기간 외부에 위탁해 정사업무를 진행한 우리, 신한 등 5개 시중은행의 1장당 정사 단가가 2원이지만 한은의 경우 평균 연봉으로 계산하면 장당 164원이나 된다. 월평균 정사 비용도 한은이 5억3975만원, 시중은행이 657만원으로 그 차이는 5억3318만원이다.
이 의원은 "한은이 정사 관련 업무를 외부 위탁할 경우 월평균 5억33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정사 관련 인건비를 줄이되 정사원들에게 큰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단계적 위탁 방안 등 인건비 절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