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공사비만 5900억원이 투입되는 서울시의 ‘한강예술섬’ 사업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15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13일 2011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의하고 한강예술섬 건립안을 부결시켰다.

시의회는 재원확보 방안 마련과 총 사업규모, 사업기간 등의 검토미비 등을 사유로 들었다. 서울시의 부채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도 지적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 6000억원이 넘는 시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재정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안정적인 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재단법인 한강 예술섬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에 대한 폐지 방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재단설립을 통해 기업의 후원을 유치하려던 서울시의 구상도 조정이 필요해졌다.

당시 폐지 조례안을 발의한 박진형(민주당·강북) 의원은 “애초의 계획대로 차질없이 건립이 가능할지 여부가 불투명했다”며 “시는 예산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의회는 해당 사업을 위해 869억원을 들여 부지 5020㎡를 매입하는 안은 통과시켰다. 하지만 한강예술섬 건립을 위한 지금까지의 지출내역 총액은 501억원으로 총 사업비의 10%에 불과하다. 결국 오는 2014년 말 완공시까지 매년 약 954억원씩 총 4768억원이 재원이 투입돼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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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건립안이 부결됐다고 백지화는 아니다. 이번에 부지매입안이 통과된 것을 보면 시의회도 사업에 대한 의지는 있어보인다”며 “11월 진행될 심의에서 시의회와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업의 설계준공은 지난 7월8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이유로 연기됐으며 8월로 계획됐던 공사발주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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