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2010결산①]15회 PIFF, 새로운 도약 꿈꾸며 15일 폐막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 개막해 15일 9일간의 여정을 마친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 15년간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켰던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은퇴로 국내외 영화인들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차분하게 막을 내린다.
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예년에 비해 야외행사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총 67개국 306편의 상영작 중 월드 프리미어와 인터네셔널 프리미어 작품을 각각 103편, 52편 선보이며 내실을 기했다. 아시아영화의 새로운 기운을 전하는 한편 세계 영화의 현재를 조망하는 영화제의 본령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기운을 전하다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국내 신인감독들의 영화들과 기성 감독들의 신작이었다. 국내의 상업·독립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볼 수 있는 작품들이 대거 상영됐다. '파수꾼'의 윤상현 감독, '무산일기'의 박성범 감독 등 한국의 신인감독을 비롯해 11년 만에 새 영화를 내놓은 이서군 감독의 '된장', '가족의 탄생' 이후 모처럼 신작을 발표한 김태용 감독의 '만추', 임순례 감독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등이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객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영화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보다 관객친화적인 운영으로 박수를 받았다. 전세계 국제영화제 중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가장 발 빠르게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부산영화제 측은 올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처음으로 관객 서비스에 들어갔다. 공식 어플리케이션은 아직 초보 단계로 영화정보와 예매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관객들이 영화제 상영작과 행사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쉽게 예매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영화 상영시간보다 늦어 입장하지 못했던 관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영화 상영 후에도 관객이 입장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띄었다.
1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해외스타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올리버 스톤, 줄리엣 비노시, 카를로스 사우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아오이 유우, 츠마부키 사토시
원본보기 아이콘◆ 해외 톱스타들의 대거 참석
올해 영화제에서는 국내 스타들에 비해 해외 스타들의 방문이 더 눈에 띄었다.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시와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윌렘 데포 그리고 유명 감독들인 올리버 스톤, 카를로스 사우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이 1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단골 참석자이기도 한 일본 여배우 아오이 유우와 츠마부키 사토시는 야외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 다양한 국가의 영화 선보여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동유럽 최고의 영화사를 자랑하는 체코 영화 특별전으로 영화 마니아들의 박수를 받았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체코 영화들을 모아 특별전으로 구성한 영화제 측은 지난 1년간 제작된 최신작을 모아 현재 체코의 영화적 현실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아시아 특별전으로 '쿠르드 시네마 특별전'을 마련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라크-쿠르디스탄 자치 정부는 이를 기념해 정부 관계자와 언론인 그리고 문화계 인사가 포함된 사절단 28명을 파견해 눈길을 끌었다.
◆'PIFF 김동호 시대'의 영광스런 폐막
지난 15년간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온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퇴임한다. 영화제 측은 개막식 때부터 이를 알리며 김 위원장에게 고별사를 전했다. 특히 개막식 축하공연으로 나온 노영심은 자신이 작곡한 '당신의 이 순간이 오직 사랑이기를'을 가수 윤건과 함께 연주했다. 김남길 문소리 엄정화 예지원 황정민 등 다섯 배우들은 미리 녹화된 영상을 통해 노영심의 곡을 윤건과 나눠 부르며 김동호 위원장에게 작별의 노래를 선물했다.
영화제 측은 또 그의 공로를 기리는 의미에서 사진에 조예가 깊은 김동호 위원장의 사진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5년간 해외 영화제와 영화관련 행사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영화인들을 만나고 직접 촬영한 사진을 전시하는 행사였다. 또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등은 김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의 공로를 경의를 표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송별 파티를 열어 국내외 영화인들과 다시 한번 인사를 나눴다.
◆2011 부산영화제의 새로운 도약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퇴임과 함께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이 수장으로 나서는 내년 부산국제영화제는 전용관 두레라움의 완공과 함께 새롭게 도약할 전망이다. 개막작 상영지연 외에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올해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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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야외행사는 줄었지만 관객수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돼 영화제의 외적 성장 그래프가 완만한 평행선을 그리고 있음을 대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아시안필름마켓의 성장세였다. '시'가 5개국가에 판매되는 등 국내영화의 세일즈 결과가 예년에 비해 성황을 이뤘고, 마켓 참가업체가 지난해 75개에서 올해 108개로 늘어나는 등 뚜렷한 외적 성장세를 보였다. 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 오후 부산을 소재로 한 아시아 3개국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를 폐막작으로 상영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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