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은 미분양 잘 팔리는데.."‘용인·고양·파주’ 는 왜 ?
용인·고양·파주 끝없는 추락 언제까지 계속될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용인·고양·파주 일대에 쌓여있는 미분양이 심상치않다. 17개월 연속 감소했던 지방 미분양은 어느새 고점대비 절반이나 줄었지만 이들 지역은 수개월째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금액으로만 8.5조원에 달하는 이곳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에는 단 한 가구도 팔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다보니 해당 지역에 사업장을 둔 건설사도 때아닌 비상을 맞았다.
실제 고양시에서 미입주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 건설사는 최근 입주율을 높 이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을 강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규 계약자에 한해 부여했던 금융지원을 기존 입주자에게도 적용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이들 세 지역에는 경기도 전체 미분양 2만2326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만 2776가구가 몰려있다. 여기에 쏟아지는 입주물량으로 집값 하락세로 만만치 않다.
미분양 가구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 8월말 현재 전국 미분 양 가구수가 10만3981가구로 수 개월간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 이다.
특히 용인은 지난 2월 7193가구로 미분양 가구수 최고치를 찍은 뒤 600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고양시는 4748가구를 기록했던 5월부터 4600대에 멈춰있다.
파주시의 미분양은 한 달만에 두 배가 늘었다. 7월 985가구였던 미분양이 8월 들어 814가구가 늘어난 1799가구를 기록했다.
미분양과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집값은 자연스레 떨어졌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들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매매가는 각각 ▲-6.20%(고양) ▲-6.84%(용인) ▲ -6.01%(파주) 하락했다.
이는 고양 덕이 식사지구, 파주 교하지구, 용인 성복 신봉지구 등에 새 아파트 입 주가 몰린 탓이다. 더욱이 용인과 고양시의 입주물량이 지난 8월 기준으로 1만가구 를 넘어서고 파주시 역시 교하신도시를 중심으로 9200여가구를 쏟아낼 예정임에 따 라 집값 추가하락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고양시 일대에서 분양을 실시했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이들 지역에 분양물량이 집중되면서 미분양도 쌓여가고 공사가 끝난 단지들은 미입주로 매력을 잃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 8월 한 달간 단 한 가구의 미분양도 팔리지 않은 것으 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조원이 넘는 돈이 적체되고 있는 셈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현재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고 단기적으로 적 체된 미분양이 해소될만한 호재가 없다”며 “이들 지역의 미분양 문제는 건설사는 물론 해당 지역 내 주택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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