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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동산은①지방]미분양 감소, 경매시장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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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회복단계, 경매시장에서는 물건 찾기도 힘들어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 전망됐던 지방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주택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좀처럼 줄지 않던 미분양도 고점을 찍었던 당시와 비교해 어느새 절반이나 줄었다.

최근 1~2년 사이 지방 광역시의 전반적인 공급량은 줄었다. 하지만 광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광역시에서는 미분양이 줄고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시내 전경

최근 1~2년 사이 지방 광역시의 전반적인 공급량은 줄었다. 하지만 광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광역시에서는 미분양이 줄고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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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7개월 연속 감소했던 지방 미분양은 8월 기준 7만5829가구로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8년 12월(13만8671가구)보다 45% 감소했다. 8월 기준 2만8152가구의 미분양을 보였던 수도권이 고점대비 3.4%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관망세를 유지했던 실수요자들도 움직이고 있다. 최근 몇 년새 공급물량이 전무했던 탓에 수요가 늘면서 가격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대표 광역시에서 두드러졌다. 서울과 신도시 그리고 경기 및 인천의 전년동기 대비 매매가 변동률은1.20~3.06%의 마이너스 대를 기록한 반면 해당 도시들은 최고 3.38%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분양 급감… ‘수요자가 움직인다’
“지난해부터 미분양이 감소되면서 이제는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 작년보다는 확실히 좋다”(부산 다대주공 정일환 분양소장)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산 주택시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일찍 주저앉았다. 특히 2007~2008년 사이를 최악의 시즌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든 탓에 미분양이 감소하고 중소형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대형평형까지는 전달되지 않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부산의 매매가는 10월2일 기준으로 연초대비 2.85% 상승했으며 전년동기보다도 3.38% 올랐다.

대구 역시 마찬가지다. 연초대비 0.23% 늘었으며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0.28% 상승했다.

미분양도 5000가구 가까이 감소했다. 8월말 현재 1만6066가구로 지방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2008년 12월(2만1379가구)보다 5000가구 가까이 줄었다.

대구 상인 푸르지오 최영욱 분양소장은 “이곳은 지난 3년간 거품이 거의 다 빠졌다”며 “최근에는 할인분양도 극에 달해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 성담동 인근의 S공인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세분양 물량이 분양전환 직전”이라며 “이에 중소형 위주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이 같은 분위기는 매매나 전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에 따르면 광주는 부산이나 대구보다 상황이 좋다. 전반적인 공급량은 줄었지만 수완지구를 중심으로 공급되는 물량들은 청약률과 계약률 모두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동구 봉무동에 분양된 ‘이시아폴리스’는 중소형 평형 위주의 분양전략과 저렴한 계약금 등의 판매조건을 앞세워 현재 70%에 가까운 물량이 계약을 마쳤다.

특히 오는 2015년 광주에서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대비해 염주·화정 주공아파트 4000가구를 선수촌으로 활용하기로 해 입주민들의 이주 전세문의도 급증했다. 이에 덩달아 매매가 변동률도 전년동기 대비 0.16% 상승했다.

대전은 세종시 영향으로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매도자들이 물건을 거둬들인 상태다.

대전에 소재한 피데스개발의 문영수 사업소장은 “서울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전세는 여기도 물량이 없다”며 “금융위기 당시의 하락폭을 상회하는 수준의 2.33%의 매매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건이요? 경매 나오기도 전에 소화”

부산·대구·광주·대전의 경매시장도 뜨겁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대구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낙찰가율이 79%에서 85%로 회복됐으며 경쟁률도 5대 1에서 6.1대 1로 늘었다.

특히 대구 달서구 대곡동 월배동화타운 아파트는 한번 유찰 된 후 25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92.2%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위는 달서구 이곡동 성서청남타운아파트에 2명이 응찰해 102.8%에 낙찰 받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9월 대구 지역 아파트의 경매법정은 사람들로 넘쳐 났다”며 “평균 응찰자수가 7.8명으로 전국 평균치와 비교해도 1.1명이나 많았다”고 분석했다.

광주 경매시장 역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지난달보다 낙찰가율은 다소 떨어졌지만 낙찰률이 19%나 상승했다. 여기에 평균응찰자수도 5.9명에서 6.9명으로 상승했다. 하유정 연구원은 “광주지역은 전세비율이 90%에 육박하면서 내집마련 수요가 늘어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응찰자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경매시장에서 물건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경매로 나오기 전에 일반시장에서 매물들이 대부분 소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찰률, 낙찰가율은 상승했다. 특히 9월 낙찰가율 88%를 기록,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76.6%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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