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안혜신 기자] 우려했던 '어닝쇼크'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뉴욕 증시는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을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끌어 내릴까봐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였지만 첫 물꼬를 튼 업계 선두 기업들이 기대보다 견조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로 9월 증시 랠리의 바톤을 이어받아 최근 나흘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JP모건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3분기 미국 경제는 우려했던 것보다 더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경기회복세에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며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존 카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은 좋을 것이고 이는 증시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식, 채권 등 금융 시장의 모든 위험 자산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발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향후 월가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은행업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온 JP모건체이스는 3·4분기 순이익이 44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모기지 수익이 크게 늘어났고, 신용카드 대출은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됐다.


글로벌 IT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인텔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인텔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29억1000만달러(주당 52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50센트 및 전분기 51센트를 초과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도 3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이 9센트를 기록,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5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9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요 기업들의 '깜짝 실적'은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날 애플 주가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실적 기대감이 반영, 사상 첫 300달러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는 개장 한 시간 만에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301.35달러를 기록했으며 300.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치는 301.96달러였다.


오는 18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팟ㆍ아이폰ㆍ아이패드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애플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여기에 신형 아이폰이 내년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통해서 판매될 것이라는 소문이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애플의 독주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담당 49명의 애널리스트들 중 46명이 애플의 목표 주가를 300달러 혹은 그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3명은 400~430달러까지로 잡고 있다.


세계 최대 IT업체인 인텔은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4분기에도 110억~118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해 시장컨센서스인 113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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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마트도 미국의 소비 회복에 따라 4분기에는 5개 분기만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으로 구글(14일) GE(15일) 씨티그룹(18일) IBM(18일) 애플(18일) 등이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박선미 기자 psm82@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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