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이 스마트폰(컴퓨터 기능 휴대폰), 태블릿PC(키보드없이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는 컴퓨터) 등 모바일기기에 한글입력방식의 국제표준을 추진한다는 '한글공정(工程, 고구려 발해 등 고대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에 빗댐)'논란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대응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허경 기술표준원장은 13일 "업계 스스로 한글 입력방식 표준안을 자발적으로 마련토록 독려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이와 별도로 표준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합의안 도출하지 못하면 정부안을 표준으로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 원장은 이어 "한글 입력방식과 관련해 업계의 이해관계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강제로 표준화할 경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표준안을 도출하도록 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했다.

기표원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생활표준화를 추진키로 하고 지난해 11월부터 한글 입력방식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방통위, 산ㆍ학ㆍ연 전문가로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표준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허 원장은 "현재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표준화 총회(IEC)에 참석하고 있는 중국표준화기구 대표를 통해 알아본 결과 자신들은 그런 것을 추진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하지만 중국에도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 같은 조직이 있어 그곳에서 추진하고 있을 수도 있는 만큼 사실 여부를 확인해 알려주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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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원장은 "중국의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일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우리나라의 단일 표준안을 시급히 확정지어 이것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모바일 기기의 한글 입력방식 시장 점유율은 삼성의 천지인이 55%로 가장 높고, 그 뒤를 LG의 나랏글(20%), 팬택의 스카이(14%), 기타(모토로라, 노키아 등 11%)가 잇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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