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비싼 저택이 반값에 매물로 나왔다. 세계 경기 침체로 백만장자들이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동쪽으로 23마일 떨어진 교외에 위치한 18세기 고택 ‘예스터 하우스’가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떨이’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저택은 1700년대 초반에 세워져 스코틀랜드 명문 집안이 대대로 거주했던 유서깊은 건물로 방만 85개에 달한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오페라 작곡가 잔 카를로 메노티가 지난 1972년 사들여 현재 그의 양자 프란시스 메노티가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 1500만파운드(약268억원)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공교롭게도 한달 뒤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터졌다. 올해 1200만파운드(약215억원)로 가격을 낮췄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해 결국 800만파운드(약143억원)로 두 번째 할인에 나섰다. 절반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AD

저택의 중개를 맡고 있는 에딘버러 부동산중개업체 나이트프랭크의 존 콜먼 대표는 “세계금융위기가 터지기 전까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고 협상도 두 차례 벌였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뜸해졌다”고 말했다.


나이트프랭크의 자료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지역 대형 교외 저택들의 가격은 지난 2년간 16% 떨어졌다. 반면 런던 시내 고급주택들은 외국인 구매자들이 몰려 공급이 모자라고 가격도 2008년 수준을 회복해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