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들어 네번째 지준율 인상..배경은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이 올 들어 네번째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을 결정했다.
11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유동성 흡수를 위해 6개 대형 상업은행의 지준율을 2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0.5%p 인상한다고 보도했다. 지준율 인상은 이번주 내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기존 17%인 6개 대형 상업은행 지준율은 17.5%가 된다.
한시적 조치이기는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밖으로 중국이 지준율을 높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팅 루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발표되는 9월 은행 신규대출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조치"라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9월 은행 신규대출이 7000억위안을 넘어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8월의 5452억위안과 7월의 5328억위안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중국 정부는 올해 신규대출 목표치를 7조5000억위안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상하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에 나서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팅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흡수하고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보다는 다른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오는 21일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제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준율 인상을 통해 당분간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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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표된 중국의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CPI 상승률이 지난 2008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1년 만기 예금 금리 2.25%를 웃돌면서 인민은행이 곧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증폭됐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올 들어 네번째 지준율 인상을 단행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과도하게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경기과열 및 자산버블을 잠재우기 위해 중국 정부가 올 들어 긴축 조치에 나서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 1분기 11.9% 성장으로 고점을 찍은 후 2분기에 10.3%로 둔화됐다. 오는 21일 발표되는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은 9.5%로 한자릿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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