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태블릿PC 아이패드의 기능은 실로 놀라웠다. 일례로 전자책의 경우 책장을 넘기는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음향과 동영상 기능도 있어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게 했다. 이렇게 사람의 혼을 쏙 빼놓은 기능은 이뿐이 아니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어느 새 피아노가 되고 오카리나가 된다.
화면 크기가 10인치여서 휴대하기가 어렵다는 게 단점이었다. 그런데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갤럭시탭은 기능에서는 아이패드와 대등하거나 우월하면서도 크기는 7인치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성 상의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라고 하니 더욱 그렇다.
태블릿PC는 무선 통신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결합해 언제 어디서든 웹 접속을 해주는 만능 스마트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앱을 내려받으면 그 쓰임새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 자체로 훌륭한 노트북이자 TV가 되고 대형 디스플레이에 연결하면 영화스크린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통화기능까지 추가되면 휴대폰 역할도 충분히 할 것이라고 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출판과 신문, 잡지, 방송, 게임 등 미디어 비즈니스는 태블릿PC가 가져올 혁명, '빅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아이폰과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은 스마트 혁명을 개시한 지 오래다. 휴대폰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통화하던 휴대폰은 언제 어디서나 비즈니스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넷에 접속해 커뮤니티를 구성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구매와 판매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단순히 '똑똑한' 폰이 아니라 '사회적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기로 진화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은 앱만 내려받으면 훌륭한 내비게이션이 된다. 약국이든 택배회사든 거침이 없다. 메일 확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글올리기, 공동구매 할인 사이트 접속과 응찰 등 못하는 게 없다. 스마트폰은 앱의 개발과 출시,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 혹은 쇼핑을 가능하게 하는 진짜로 똑똑한 기기로 변신했다. 60대 노인들조차도 손자손녀들이 좋아하는 앱을 내려받아 밤새 공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이러니 폰 사용자가 폭발하듯 늘 수밖에 없다. 9월 말 현재 SK텔레콤 258만명, KT 158만명, LG 유플러스 28만명 등 스마트폰 사용자는 440만명을 넘어섰다. 10월도 10일 남짓 흐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물론 이 숫자는 휴대폰 가입자 5005만명에 비하면 10%쯤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이 본격 도입된 것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여서 채 1년이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주식은 세금 안 내는데" 내년부터 年 250만원 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등장은 시공의 개념을 초월한 웹 접속을 가능하게 해준다. 접속만 하면 그곳이 사무실이고 학교이고, 안방이며 극장이며, 앱을 올리고 쇼핑을 하는 시장인 시대를 활짝 열어젖히고 있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안에 갖혀 있던 '웹'의 사망을 선언하고 있는 셈이다.
모바일 웹 시대는 우리 기업에는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제공한다. 애플과 구글의 벽을 넘지 못한다면 주저 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내놓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들 거대 기업에 대항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콘텐츠를 담아낼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아니 100년에 한 번 올 기회를 거의 손에 넣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열쇠는 콘텐츠다. 선전을 기대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