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불성실수요예측 금융기관 급증..도덕적해이 심각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불성실수요예측으로 제제받은 금융기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도덕적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2007년 이후 상장 공모 시 불성실수요예측으로 제재를 받은 금융기관이 26개, 총 31건에 달한다"며 "특히 31건 중 17건은 상호저축은행이 불성실수요예측으로 제재를 받았고, 이 중 한 곳은 무려 5번이나 제재를 받은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수요예측기관 뿐 아니라 공모주 주관회사 및 펀드 운용회사의 주의이상 불법행위도 지난해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시장조성의무 폐지 및 풋백옵션 폐지 등 공모주 관련 규제가 지난 2000년 크게 완화된 것도 공모주 상장이 급증하는 원인이 됐다고 정의원은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5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주목받은 삼성생명이 상장할 당시 공모가 부풀리기 논란이 일어났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소위 '개미'라 불리는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렇게 제재를 받은 불성실수요예측기관은 수요예측참여 제한이 풀리면 다시 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어, 이런 무책임한 행동으로 결국 소액투자자의 손실이 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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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업공개(IPO) 관련 공모주 제도가 지난 2000년 금융위 규정에서 금융투자협회의 자율규정으로 이관된 것에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정 의원은 "금융위가 이에 대해 규제완화 및 국제적 정합성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고 설명한 뒤, "규제완화와 국제적 정합성 제고도 좋지만, 공모주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하는 기관참여자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금융위의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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