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4.6%, 2·3·4차 협력사 파악 안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대기업 10곳 중 5곳은 거래하고 있는 2, 3, 4차 협력업체를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정훈(한나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11개 대기업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래하고 있는 1차 중소협력사는 총 5만6330여개사에 달했다. 가장 많은 1차 중소협력사가 존재하는 대기업은 포스코로 조사됐다. 1만4512개사로 약 26% 정도다.
11개 대기업 중 2, 3, 4차 협력업체를 파악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3곳에 그쳤다. LG는 일부만 파악하고 있다. SK의 경우 7600개 협력업체 대부분이 1차협력 형태이기 때문에 2, 3, 4차 협력업체로 구분하는 것이 모호하고 의미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6개 기업은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11개 대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6% 정도가 2, 3, 4차 협력업체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며 "상생협력을 위해 실태 파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소협력사가 대기업에 가장 바라는 점인 납품단가 현실화 정책 존재 유무에 대해서는 10개 대기업이 '납품단가 현실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대기업과의 거래 시 중소협력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인 대기업의 현금결제 비중에 대해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4개 대기업이 100% 현금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진, KT 등 4개사다.
김 의원은 "대기업들이 내놓은 산발적인 상생협력 방안들을 총괄할 수 있는 기구 운영이 필요"하다며 "국무총리실,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금융위원회 등 관련 정부기관으로 구성해 대책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