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대폰업체의 생존 노하우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특수 고객층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글로벌 기업에 빼앗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중국의 모바일 산업은 오랫동안 삼성,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해 왔기 때문에 중국 토종 기업들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고령자, 임산부, 심장병 환자 등 특수 고객층을 겨냥해 특별한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출시 전략을 세우며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으려 노력중이다.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인 진리(金立·Gionee)는 고령자를 위한 2가지 종류의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을 낮추고 키패드와 벨 소리를 키운 휴대전화는 최근 1~2년 사이에 중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진리의 류리룽 회장은 "휴대전화 시장은 고령자를 타깃으로 하는 등 좀 더 세분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쿨패드(Coolpad)는 중국 최대 유선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지난 6월부터 임산부를 위한 휴대전화를 공급하고 있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 양을 최소화 하고 임산부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를 포함시켰다.
쿨패드의 구용 마케팅 담당자는 "임산부 전용 휴대전화 출시 후 매 달 판매량이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며 "임산부 전용 휴대전화는 1년에 1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특수 고객층을 겨냥한 더 많은 휴대전화를 출시하는 것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나텔레콤은 맹인, 심장병 환자 등을 위한 휴대전화 공급을 위해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과도 협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의 지천둥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의 경우 현재 65세 이상 인구의 75%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중국에서는 그 비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중국의 노령 인구가 더 많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시장 규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그는 "다만 특수 고객층을 겨냥한 휴대전화는 지금 당장 열려 있는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들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커지는 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8월 말 기준 중국의 휴대전화 사용 인구 수는 8억2300만명에 달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