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수십조의 부채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공기업들이 5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부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를 보면 16개 시·도 산하 지방공기업의 부채 규모는 2007년 27조원에서 ▲2008년 32조원 ▲2009년 42조원으로 매년 급속히 늘었다.

적자경영도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 당기 순손익은 2007년 -4598억원에서 2008년 -3444억원, 2009년 -4501억원을 나타냈다.


부채비율 역시 급증했다. 전국 132개 공기업의 2008년 기준 부채비율은 21.3%가 증가한 136.8%에 달했으며 100%가 넘는 기업도 총 85곳으로 64.4%를 차지했다.

서울내에 있는 관리공단들도 지적을 받았다.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송파구시설관리공단, 마포구시설관리공단 등을 포함한 9개 기업은 무려 1000%가 넘는 부채 비율을 보였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07년 2548억원, 2008년 2305억원, 2009년 2140억원으로 매년 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 중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공기업들은 지난 3년간 총 5501억원의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성과급이 나간 곳의 비율도 2007년 94.6%, 2008년 89.5%, 2009년 90.1%에 달했다.


지난해 부채비율 7868%, 25억원의 적자가 난 양평지방공사의 경우에는 사장이 지난해에만 1237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SH공사 역시 지난해 부채가 16조3455억원이지만 임직원 640명이 지난해 54억3264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임직원 1인당 평균 849만원으로 사장에게는 1375만원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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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에 들어갔다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임직원 1인당 최대 9000만원까지 무이자 전세금 대출을 지원했다. 혜택을 받은 직원은 총 2123명으로 대출금액만 1783억원에 달한다. 전체 임직원 7367명의 29%, 3명 가운데 1명꼴로 지원을 받은 셈이다.


행안부 국감에 참여했던 한 의원은 “지방공기업의 경영상태가 나빠지고 있는데 임직원들은 성과급을 받고 있다”며 “지방공기업 재정이 악화되면 결국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만큼 중앙정부의 체계적인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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