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 은행이 그리스 해운업체에게 대출금을 제공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그리스 지원 약속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재무부가 “중국 국영 은행인 수출입은행이 그리스 해운업체 다이아나 해운에 8260만유로를, 안젤리코시스 해운에 1억1100만유로를 대출한다”면서 “또한 중국 개발 은행이 카디프 마린에 약 7420만유로의 대출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카디프 마린은 대출금을 중국 장수룽셩중공업의 초대형 유조선 구입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카디프 마린은 중국 선급사와 협력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최초의 중국-그리스 간 해운 거래가 중국의 일방적인 대출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원자바오 총리는 제8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그리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은 그리스 국채와 유로존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이며 유로화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5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 그리스 해운업체들이 중국 선박을 매입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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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은 외채 보유고 다각화를 위해 유로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올 초에는 스페인 국채 4억달러를 매입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원자바오 총리는 2015년까지 중국-그리스 간 교역 규모를 현재 수준의 2배인 8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재정적자 문제로 인해 위기에 빠진 유로존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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