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서해안 전파수신장애현상은 "北 소행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8월 23~25일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위성항법시스템(GPS)의 전파 수신 장애 현상이 발생한 것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4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 질의 답변에서 '서해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GPS 수신 장애가 일어났는데 북한의 소행으로 보느냐'는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의 질문에 "일부는 북한에 의한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당시 서해안에 발생한 GPS(위성항법체계) 수신 장애로 우리 군 장비가 작동불능상태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정미경(한나라당) 의원이 4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GPS 전파방해장치인 `GPS 재머'는 반경 수 m에서 수백 ㎞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재머 가동시 그 영향 범위 내에 있는 GPS 수신기는 작동불능이 돼 위치와 시각정보를 위성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시 우리군이 보유한 정밀 유도무기체계 중 상당수가 GPS에 대한 전파방해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GPS 수신기가 작동을 멈출 경우 INS(관성항법장치)와 원자시계로 구성된 대체시스템이 가동되는데 INS와 원자시계는 GPS보다 정확도가 떨어져 GPS 재머 가동 시간이 길어지면 무기의 성능이 저하되고 최악의 경우 기능이 정지할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PS 재머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 군이 러시아제 장치를 사용해 미군의 첨단 유도무기를 무력화시키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김 장관은 "북한은 50~100㎞ 거리 내에서 (GPS 수신방해 능력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지난달 8일 동해안에서 나포된 배(대승호)는 북측과 거리가 멀어 이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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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합참의장도 "북한은 (GPS 수신방해) 능력을 보유했고 또 (지난 8월 서해안에서) 시도했다고 판단한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현재 GPS는 유도탄, 유무인 항공기, 함정, 전차, 통신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북한이 GPS 전파방해를 시도할 경우 우리 군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INS와 원자시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전자전과 별도로 GPS 교란에 대한 항법전(Navigation War)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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