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지난 5년간 망막병원을 찾은 60세 이상 노인 중 당뇨성 망막병증이 1만29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노인성 황반변성이 6572명, 망막 박리증이 3563명으로 뒤를 이었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주로 60세 이상 노인에게 나타나는 안질환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망막의 중심부에서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색소이상, 출혈, 부종, 반흔 등이 생기면서 시력손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미 서구에서는 성인 실명 원인의 1위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망막병증 다음으로 황반변성이 가장 흔한 실명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오목한 황반이 쭈글쭈글해지면서 두꺼워져 상이 깨끗하게 맺히지 않고, 형상이 왜곡돼 보이거나 선명하지 않게 보이게 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어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가까운 곳을 볼 때 비틀려 보이는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시력저하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더욱 악화될 경우 결국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황반변성은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광역학적 치료, 유리체내 항체주사 주입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치료를 한다고 해도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수 없기 때문에 완치를 목표로 하기 보다는 그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에 중점을 두게 된다. 따라서 정기 검사를 통해 되도록 조기에 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양의대 김종우 교수(김안과병원 망막병원장)는 “황반변성을 포함한 망막질환이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되고서야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60세가 넘은 노인의 경우 망막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가지고 있다면 안과 전문병원을 찾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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