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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에 전세가 비중↑..5년여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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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도 크게 높아지면서 5년 전인 2005년 4분기 수준에 이르렀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은 39.77%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4분기(41.01%) 후 4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가 비중은 2000년대 초반에는 매매가 대비 50~60%대를 웃돌다가 2002~2006년까지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매맷값이 급등하면서 40% 이하로 떨어졌었다. 그러다 2007년부터 집값이 조정기를 거치며 매맷값은 떨어지고 전셋값은 오르면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이 비중이 40%대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서울도 40%에 육박하고 있다.

구별로는 서대문구(49.94%), 동대문구(47.63%), 관악구(47.55%), 중랑구(47.03%) 순으로 전세가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용산(32.63%), 강남(33.62%), 강동(34.32%), 송파(35.96%), 서초구(36.54%) 등 매맷값이 높은 지역의 전세가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세가가 매매가의 60%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곳도 등장했다. 서대문구 천연동 '뜨란채' 72㎡(전용면적) 매매가는 3억2000만원으로 전세값은 1억8750만원에 달했다. 또 '관악캠퍼스타워' 82㎡의 전세값은 1억1000만~1억2500만원으로 매매가는 1억6000만원에 머물렀다.
경기도의 전세가 비중도 43.46%로 2006년 1분기에 43.99%를 기록한 다음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도에서는 평택시가 55.98%로 가장 높았고 안성(51.59%), 오산(51.3%), 수원시(50.63%)가 50%를 넘었다.

최근 집값 하락에도 전셋값이 뛰어오르면서 전세가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주택 시장 장기 불황에 전세 선호 현상이 강화된 탓이다. 집값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금리까지 오르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보다 전세로 눌러앉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매매 실수요자들이 사라졌다. 이에 반해 결혼 등의 신규 전세 수요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전세 시장이 강세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세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서울지역의 공급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특히 인기지역인 강남권에 올해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태인데다 강북권은 재개발 등으로 이주 수요까지 겹쳐있는 전세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밖에 집값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반대급부로 전세금을 많이 받으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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