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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몰려도 걱정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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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며 오름세를 이어가자 펀드 환매 압력에 직면한 투신의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 보험 연기금 등 다른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며 수급에 힘을 보태고 있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투신은 9월 들어 지난 17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22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3조1074억원 어치를 사들인 외국인과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그 중 1조1294억원이 지수가 1800을 넘어선 최근 6거래일에 집중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최근 11거래일 연속(17일 기준)으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2조4000억원 이상이 순유출됐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신권의 투자동향은 순매도 금액이 가장 컸던 지난 4월과 그 강도가 유사한 수준"이라며 "당분간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투신권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과거 1800대에서 순유입된 국내 주식형 펀드는 8조7240억원, 1900대 이상에서는 9조2293억원 규모다.

하지만 고객들의 환매요구에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투신권과 달리 다른 국내 기관들이 또다른 수급의 축으로 나서며 주가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하고 있다. 9월 들어 증권사가 4720억원, 보험사가 1329억원, 은행이 599억원을 매수했고 연기금과 국가기관이 각각 3208억원, 14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속도가 지난 4월 이후 가장 빠르다는 점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우려감을 갖게 만든다"며 "하지만 연기금을 비롯해 증권, 보험, 은행 등 기타 기관투자자 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늘어 '기관' 전체의 매매동향에 대해서 우려의 시각만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저금리와 밸류에이션 매력 등에 바탕을 둔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투신권 매도에 따른 우려를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수가 떨어지면 사들이고 올라가면 팔아 치우는 매매양상을 보여온 연기금도 변화된 모습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정유경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이 오는 2015년까지 전체 기금의 20%인 약 97조원 수준까지 주식비중을 높인다는 내용의 중기 자산배분안을 지난 6월 의결했다"며 "지난해 말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액이 36조6000억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기금의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연기금 매수금액은 6조원 수준이다.

한편 펀드 환매가 쏟아지는 시기에는 투신권의 매수가 집중되는 종목을 주시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계속 되는 펀드 환매에 따른 자금력 약화에도 투신권이 '집중 공세'를 펴고 있는 종목의 수익률이 대체로 높다는 얘기다. 투신권은 9월 들어 기아차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STX조선해양, 현대증권, 동양기전, 대우 인터내셔널, 현대하이스코, 두산중공업, 웅진케미칼, 호텔신라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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