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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민주당 패배가 증시에 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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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하면 주가가 오른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은 이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빈키 차드하 스트래티지스트에 따르면 지난 열아홉번의 미국 중간선거 이후 S&P500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총 열여덟번으로 집계됐다. 상승폭도 상당하다. 중간선거 이후 6개월까지는 평균 13%, 이후 12개월 동안은 17% 올랐다.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쪽이 의회를 장악하든 이런 현상은 나타났다. 그러나 공화당이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제치고 승리한 경우 S&P지수 연 평균 수익률은 14.6%로 특히 높았다.

정치분석지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에서도 다수의 의석을 확보, 행정부와 의회를 각각 다른 당이 차지하는 ‘그리드락(교착정국)’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열린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패배한 경우는 무려 70%나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드락이 형성될 경우 여소야대 정국으로 대통령의 힘이 줄어들면서 정책변화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기업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란 짐을 덜게 되는 것이다.

입법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아 처음보다 중도적인 내용의 법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가에는 호재다. 향후 정책 방향이 보다 친기업적으로 수정될 수 있다는 것. 그 대표적인 예가 이번 중간선거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부유층 세금감면 정책이다.

LPL파이낸셜의 제프 클라인톱 수석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이들이 최고 39.6%까지 인상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은 20%정도로 낮아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이 차이는 크다”고 말했다.

물론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외부 요인들로 인해 그리드락이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로 정치적 요인보다는 미국 경제의 취약한 펀더멘털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YCMNET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요시가미 수석 투자스트래티지스트는 “지금은 고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더욱 많이 개입해야 할 상황”이라며 “그리드락 효과로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너무 많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엔젤 조지타운대학교 맥도너경영대학원 교수 역시 “정치권의 대립으로 세금이나 에너지 같은 중요한 분야의 정책 결정이 지연되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간선거 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포천은 미국 경제 회복과 이에 따른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중간선거 결과보다도 고용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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