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한국 경제가 다른 아시아 지역처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택시장은 이들과 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또한 이로 인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WSJ은 중국과 홍콩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치솟는 주택가격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의 서울과 지방 주택가격이 10~20%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가격 하락과 함께 주택수요도 줄어들고 있으며, 일부 고수익 부동산 프로젝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건전성 강화 움직임을 보이며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부동산 시장 침체는 가계와 기업 부채를 늘리는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한국의 가계 대출은 가처분 소득의 14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기업과 정부가 최근 몇 년간 과도하게 주택 건설에 나선 것도 문제점으로 보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가계 부채 증가로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성장세 둔화에 향후 수출 증가세까지 주춤하게 되면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약 6% 성장하겠지만 내년에는 성장률이 약 4%로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200억달러 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세종시 프로젝트를 비롯해 수십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취소한 것도 부동산 침체에 한몫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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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일본과 같은 부동산시장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골드만삭스의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식 부동산 시장 붕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간의 부동산 시장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금융권이 일본 은행들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지는 않을 것이나 건설업계는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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