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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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근 들어 미국 경제 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자 추가 양적완화 시행 여부를 두고 연준 내에서도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블딥 우려가 증폭되면서 연준은 지난달 만기가 도래하는 모기지담보증권(MBS)의 원리금을 채권 매입에 재투자하겠다는 소극적 추가 양적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개선되는 경제 지표로 인해 추가 양적완화 시행을 놓고 연준 내에서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라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 지표 상황은 나쁘지 않다. 전일 발표된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늘어났다. 7월 기록했던 0.3%보다도 증가폭이 확대된 것. 그동안 미약한 소비지출·높은 실업률은 미국 경제 회복을 요원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장애물로 꼽혔다.


따라서 두 달 연속 소매 판매가 증가한 이상 연준이 당장 대규모 신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 수준을 기록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이 1~2%를 유지한다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은 필요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토머스 호니그 미국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등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위원들 역시 채권 신규 매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추가 양적완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경제 성장세가 더딘 수준으로 남아있는데다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실업률, 낮은 수준의 물가 등은 여전히 미국 경제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


현재 실업률은 9.6%로 연준의 장기 목표인 5~6%를 대폭 상회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율 역시 목표치인 1.5~2%보다 낮다. 따라서 추가적인 부양책을 시행, 경제 성장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 등은 추가적인 채권 매입을 지지하는 대표적 '비둘기파' 위원들이다.


당장 연준이 이번 달 추가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더라도 전문가들은 FOMC 직후 발표하는 성명서에 "상황에 따라 국채 재매입 등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문구를 삽입, 추가 양적 완화 시행을 암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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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준이 오는 11월 2~3일 진행되는 FOMC에서 추가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날 얀 해치어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는 신규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11월 혹은 12월에는 신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준이 1조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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