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값이 오르면서 집 없는 서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셋집 부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택공급 부족에 따른 주택 대란이 초래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와 걱정스럽다.


최근 전세 값은 8월 중순이후 매주 0.1%씩 오르더니 지난 6일에는 전주대비 0.2%가 올랐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1%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전세 값은 4.9%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 대비 전세 값 비중도 지난해 1분기 평균 35.3%에서 꾸준히 상승, 지난달에는 55.7%로 지난 2006년 10월 이후 4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값이 매매가의 60~70%까지 상승했다. 소형 아파트일수록 비중은 더 높다고 한다. 오피스텔의 경우 전세 값 비중이 매매가의 70%를 웃돌며 월세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래저래 집 없는 서민의 서러움이 더해지고 있다.

전월세 값의 상승은 무엇보다 주택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집을 사길 꺼리고 셋집을 선호하는 심리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다. 물론 매매가대비 전월세 값 비중이 더 오르면 집 구매로 이어져 주택경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장 전월세 값의 상승은 가뜩이나 돈이 부족한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집 주인이 보증금을 500만원, 1000만원 더 올려달라고 하면 어디서 쉽게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겠는가.


앞으로가 더욱 문제다. 주택 공급자체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달 분양상황을 보면 전국 7834 가구, 수도권 4656가구로 최근 5년간 9월 평균 실적인 전국 2만7004가구, 수도권 1만460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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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수도권 입주 예정물량은 총 4만 4940가구로 올해 하반기 물량의 47%수준으로 줄어든다. 현재 미 분양된 집이나 최근 입주물량 대부분이 대형 위주여서 소형을 찾는 서민들의 수요를 채워주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은 주택 매입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전세가 몰리지만 내년부터는 집 물량 자체가 부족해 전세대란이 불가피하게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둘러 셋집 공급을 늘리고 전세값을 안정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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