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노먼 챈 총재가 “부동산 가격 하락이 금리 인상과 동시에 발생할 경우 홍콩 부동산 리스크는 1997년을 능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챈 총재의 발언은 존 탕 홍콩 재무부 장관의 부동산 붕괴 우려와 일맥상통하는 것. 재무부는 올해 들어 일부 주택에 대한 초기 계약금 비율을 인상했으며 토지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은 낮은 모기지 금리와 중국 본토 자본의 유입으로 지난해 초부터 약 47%나 상승한 상황이다.
홍콩달러 환율은 달러에 페그돼 있기 때문에 홍콩의 금리 역시 미국처럼 제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홍콩의 모기지 금리 역시 20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또한 통신은 일부 지표로 볼 때 현재 부동산 가격은 1997년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