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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선물전망] 매도여력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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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p 향한 추가상승에 무게..프로그램 경계감 필요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 지수가 27개월만에 1800선 시대를 다시 열어젖히는 등 시장 분위기가 더할 나위없이 좋은 상황이다. 뉴욕증시는 2주 연속 상승했고 이에 따라 외국인도 국내 현·선물 시장에서 2주 연속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변수였던 쿼드러플 위칭데이 이벤트도 무난하게 넘어갔고 강력한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지수의 추가 상승을 예견케 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선물시장 외국인은 주간 기준으로 올해 최대 순매수를 감행, 지수의 추가 상승에 강하게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240포인트를 향한 발걸음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 포지션이 늘었다는 것은 역으로 매도 여력도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에 대한 경계감은 가져가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매수차익잔고가 또 다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외국인의 투기성 선물 매수가 청산될 경우 일시적으로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지수선물이 보다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소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3.85포인트(1.66%) 오른 235.85로 거래를 마쳤다. 동시만기 다음날 연고점을 경신하며 장중 최고 236.95까지 상승했다.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던 올해 세번째 쿼드러플 위칭데이(동시만기)는 무난하게 넘어갔다. 1조4000억원의 매수차익잔고를 보유, 만기 지수를 결정할 수 있었던 외국인은 동시만기일이었던 9일 동시호가에서 비차익거래를 통해 21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데 그쳤다.
만기 주간 9월-12월물 스프레드의 강세 속에 상당 규모의 매수차익잔고를 롤오버했고 환매수를 통한 장중 청산도 많았던 덕분으로 판단된다. 덕분에 지난주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는 1만2038계약으로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번 동시만기에서 평소에 비해 선물 매도 포지션 롤오버 규모를 대폭 줄였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추정한 바에 따르면 9월 동시만기 외국인의 매도 롤오버 규모는 6693계약에 불과했다. 앞서 3월과 6월 동시만기에서 외국인의 매도 롤오버 규모는 각각 1만9697계약, 3만588계약이었다. 게다가 12월물이 본격 거래되기 시작한 첫날부터 외국인은 미결제약정 증가를 동반한 강한 선물 매수세를 보였다. 따라서 외국인 매수 기조에 의한 지수의 추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앞서 지적했듯 외국인의 선물 매수 포지션 증가는 매도 여력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통해 매수차익잔고 수준이 또 다시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한 점도 부담요인이다.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소진된 상황이고 베이시스 하락시 매도로 출회될 물량만 잔뜩 쌓여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일 5748억원을 기록했던 외국인의 대규모 현물 매수도 프로그램 매매와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날 외국인은 차익거래 2307억원, 비차익거래 2274억원 등 프로그램을 통해 458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베이시스가 워낙 좋았고 따라서 비차익거래도 차익거래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물량의 경우 당일 평균 베이시스가 1.97포인트였던만큼 당장 1포인트 안팎으로까지만 하락해도 매물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베이시스가 당장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만기 주간 스프레드가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의 선물 매수 기조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당장 외국인이 급하게 선물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을 낮춰주고 있다.

한편 오는 17일은 뉴욕증시가 올해 세번째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이한다.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만기 주간인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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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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