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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투자의 거장들]보수적 가치투자자 세스 클라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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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가치투자자 세스 클라먼
-절판된 저서는 권당 100만원 넘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환인제약, 현대약품, 일성신약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제약회사이기도한 이들은 지난 2000년대 초중반 외국계 투자회사인 바우포스트 그룹(The Baupost Group)이 집중적으로 매입해 큰 수익을 올린 기업들이다. 바우포스트의 투자전략은 단순했다. 이들의 주식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을 때 많이 매입하고 기다린 다음 가격이 상승하면 팔았다. 지금이야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가치투자방식으로 바우포스트는 큰 돈을 벌고 있었다.

이 투자회사는 지난 1982년 미국에서 세스 클라먼(Seth Klarman)이라는 사람이 설립했다. 클라먼은 미국의 코넬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이후에 바우포스트그룹을 설립했고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투자활동 중이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버핏이나 그레이엄과 같이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꼽히는 이다.
클라먼은 내재가치와 현재주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안전마진과 위험을 여러 곳으로 나누는 분산투자 등 여러 방식을 사용해 기업에 투자했다. 특히 어떤 회사의 주가가 펀더멘탈 외적인 요인으로 하락할 때를 노려 투자하기도 했는데 이는 역발상투자와 비슷한 전략이기도 하다. 이러한 그의 투자 스타일은 매우 보수적인 방식으로 전체 자산의 일정 부분을 항상 현금화하고 있으며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을 때는 50%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할 때도 있다.

이같은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방식은 시장에서 크게 성공을 거뒀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바우포스트그룹은 설립이후 현재까지 매년 20% 내외의 투자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1982년 당시 2700만달러(320억 규모)였던 그룹 자산도 크게 불어 현재 220억달러(26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내 주식투자 뿐 아니라 채권, 해외 주식,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얻은 성과이며 삼천리, 한신공영, GS홈쇼핑 등 몇 몇 우리나라 기업들도 몇 년 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편 그가 1991년 미국에서 출판한 <안전마진:사려 깊은 투자자를 위한 위험회피 전략>이라는 서적은 이후 절판되면서 현재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거래되는 중고가격이 한 권에 1000달러(120만원)가 넘고 있다. 이 책은 가치투자의 선구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안전마진 개념을 클라먼 방식으로 확장한 내용으로 가치투자자들에게는 필수 서적으로 꼽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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