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유화업계 CEO, 그러나..."가을 태풍 또 온다는데"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태풍 '곤파스', '말로' 등 피해를 우려했던 유화업계는 우선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은 바 있는 유화업계는 그간 태풍·지진·화재 등 천재지변 및 사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왔다. 이로인해 유화업계는 올해 태풍에는 큰 피해가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고 안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기상청이 가을 태풍 1~2개가 더 추가적으로 한반도를 강타할 수 있다는 소식에 유화업계 CEO들은 노심초사한 모습이다. 유화업계의 수장들은 공장 및 연구소 등 현장을 찾거나 화상 미팅 등을 통해 공장의 피해상황과 대비책을 둘러보며 최소한의 피해조차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지난 9일 대산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유 사장이 평소 소통경영을 위해 한 달에 1~2번 현장을 찾는 행보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지난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공장 피해 상황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토탈은 지난 7월 벼락 피해로 대산공장이 중단된 바 있어 태풍 대비책은 더욱 철저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앞서 삼성토탈 서울 본사 경영지원실장은 태풍 '곤파스'가 대산공장 지역을 관통한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가 대산공장에서 밤을 지새웠다. 경영지원실장은 공장 임원 및 주요팀장들과 밤새 공장에 대기하며 태풍의 진행상황에 맞춰 현장대처에 앞장섰다. 피해가 예상되는 천막, 판넬, 표지판 등을 단단히 묶거나 눕혀서 고정시키고, 부두의 선박을 먼바다로 대피시키는 등 미리 준비된 메뉴얼에 맞춰 대책을 실행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김성채 경영담당 사장도 최근 각각 울산공장을 찾았다. 박 회장은 합성고무 증설 계획으로 자주 공장을 찾고 있는데, 최근 방문에선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는 없었는지를 추가적으로 점검한 뒤 돌아갔다.
김 사장 역시 경영담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현장챙기기에 나선 자리에서 태풍ㆍ화재 등 재난 대비책이 마련됐는지 여부를 꼼꼼히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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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금호석유화학은 태풍과 화재에 대한 안전사고 대비책을 마련한 상태다. 매년 7, 8월이면 태풍에 대비해 소방대원과 함께 비상대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 11월, 12월이 되면 소방대회를 열어 화재 대비 메뉴얼에 따라 내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놓고 이를 시행토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SK에너지, GS칼텍스, 한화케미칼, 호남석유화학, OCI 등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유화업계 CEO들은 공장 현장 임원들과 화상회의 등을 통해 태풍 및 화재 등 사고 피해에 대한 대비책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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