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화려한 겉모습에 감춰진 위험요소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인도 주식시장이 승승장구 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인도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 부정적 요소들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증시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날 31개월만에 최고점을 찍고 1만8560.05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6.27%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17.7%, 4.8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인도증시가 다른 브릭스 국가들에 비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인도 금융당국에 따르면 인도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투자 금액은 지난달 말까지 총 5940억루피(127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4030억루피 보다 크게 증가했다.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 매수세도 활발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7월 30일까지 3890억루피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지난해 같은기간 동안 372억루피 어치를 매도했던 상황이 전환됐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KN 시바수브라마니언 포트폴리오 담당자는 “최근 인도의 경제 지표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우리는 국내 및 해외 투자자들이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는 주식시장과는 달리 경제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인도 경제는 높은 물가 상승률 때문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인도의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은 11%로 중국(3%), 브라질(4.9%), 중남미(7%)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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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의 필립 풀 거시투자전략 글로벌 책임자는 “인도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물가 상승률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주식시장은 올해 추정이익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를 넘어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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