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이철휘 사장이 임기를 4개월 남기고 돌연히 사임을 표명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 사장은 임기 만료를 약 4개월 앞둔 지난 1일 금융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동수 금융위원장에게 캠코 사장직 사임의 뜻을 밝혔다.

당초 지난 6월 말 사임코자 했으나, 처리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 있어 이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이 사장이 직접 밝힌 사임 이유다.


지난 6월 이 사장은 KB금융지주 회장직을 두고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현 KB금융지주 회장)과 치열한 2파전을 벌인 끝에 탈락했다.

이 사장은 이 당시 사퇴를 결심했으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마무리, 경영진 선임 등 현안과제 정리를 위해 사장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 2009년에도 KB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했다 쓴잔을 마신 바 있어, 임기 중 두 번이나 KB금융지주 회장직에 응모한 것이 물의가 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지난 6월말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이 일을 두고 의원들의 질타를 받자 "KB금융지주 회장 공모 참여로 빚어진 일들에 대해 반성한다"고 답한 바 있다.


6월 이후 사장직을 유지해 오던 이 사장은 지난달 10일 윤기상 등 4명의 상임이사를 선임해 경영진 공백이 채워졌고, 같은 달 30일 대우인터내셔널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해 빅딜마저 종료되자 일단 시급한 현안이 정리됐다고 판단해 사임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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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행시 17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에서 요직을 거치고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등을 역임한 후 2008년부터 캠코 사장을 맡았다.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노무라종합연구소 객원연구원, 주일대사관 재경관으로 근무해 업계에서는 '일본통'으로 불린다.


한편 이 사장은 일본통이었던 전력을 발휘, 사임하면 향후 일본의 한 지방대학원에서 교편을 잡을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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