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도 이젠 동영상으로
세계인의 하루를 영화로 만들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100년뒤 후세에게 자료를 남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언뜻 '타임캡슐'을 떠올리게 된다.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용품, 편지, 신문 등을 용기에 한꺼번에 담아 지하 깊은 곳에 묻어두면 후대 사람들이 꺼내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말이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타임캡슐을 대체할 획기적인 방법으로 오늘을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세계인이 동참해 하루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남기는 신선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는 세계인의 하루를 동영상으로 담아 영화로 제작하는 '라이프 인 어 데이(Life in a Day)' 프로젝트가 유튜브 사용자들의 뜨거운 참여 하에 진행되고 있다.
라이프 인 어 데이는 7월 24일 하루동안 자신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한 국가나 특정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일상을 기록한다는 점에 있다.
지난 7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라이프 인 어 데이’ 공식 채널(www.youtube.com/lifeinaday)'을 통해 모아진 동영상은 197개국 총 8만여 편에 이를 정도다. 동영상에 사용된 언어만 해도 45개국 언어에 달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특히 최근 유튜브에서 8만여편에 이르는 전세계인의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전세계인의 일상을 한눈에 볼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다채롭다.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하는 동영상부터 애완견 '프린스'를 훈련시키는 과정, 물에 젖은 이불을 숯불에 말리는 풍경,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모습, 첼로를 멋지게 연주하는 장면 등 일반인들의 생활 한켠이 고스란히 동영상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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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뒤 후세 사람들이 2010년 7월 24일의 지구촌 일상을 알고 싶다면 동영상을 보기만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주최 측은 이들 중 일부를 선별해 하나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는 2000년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수상자인 케빈 맥도널드 감독이 총 편집을 맡고, 델마와루이스, 글래디에이터 등 명작을 남긴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과 총괄을 담당하게 된다. 최종 완성 작품은 내년에 있을 선댄스 영화제 개막에 맞춰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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