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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 남은 4개월 숨을 곳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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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올해도 벌써 8개월이 지나갔다. 한해의 2/3가 지나가고 2010년 증시도 9,10,11,12 네달의 거래를 남겨놓고 있다.

올해 증시는 1월 상승 2월 하락, 다시 3월 상승 5월 하락 및 6,7월 상승 8월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7월 1754포인트로 마감한 코스피는 한달뒤인 8월 1742포인트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8월은 1800선 회복을 시도하다 뒷걸음질 친 경우라 더욱 아쉽다.

국내 대표 수출품인 IT 제품의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있지만 경제전망과 증시 상황은 녹녹하지 않다. 갈수록 고개를 치켜드는 경기 후퇴의 우려는 시장의 전진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

단숨에 1760선을 회복 시켰던 밴 버냉키 Fed 의장의 발언도 하루살이 운명에 그칠 만큼 현 시장 상황은 먹구름이 끼어있다.
버냉키 효과가 하루 더 이어졌다면 양봉으로 마무리 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8월 코스피 지수는 음봉챠트를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지수의 추가 급락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지만 의미있는 상승 가능성도 낮게 보는 모습이다.

경기 하락에 대응하는 정부의 입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을 뿐 뚜렷한 방향 제시에는 주저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시장 상황 부진에 대비한 종목에 부각되는 모습이다.

결실의 계절을 앞두고 폭염과 폭우가 계속됐다. 8월의 지지부진한 시장 상황도 날씨만큼이나 불쾌지수를 높였다. 하지만 1일에는 모처럼 맑은 햇살이 비추고 있다. 남은 4개월의 거래에 희망을 안고 오늘 9월 장이 시작된다. 여전히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지만 투자자들 모두 남은 기간 많은 수익률을 얻기를 기원한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지수가 지지선을 의미있게 이탈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이번주 남아있는 대내외 주요 지표들이 부진하더라도 지난주부터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며 주가에 선반영 된 부분이 있어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점, 그리고 경제 지표의 둔화는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부양책의 강도와 집행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그 이유이다.

현재 경기 둔화에 대한 걱정으로, 소위 안전자산 시리즈로 분류되는 국채·엔화·금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S&P 배당수익률은 2% 내외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의 격차가 0.5%p선까지 좁혀졌다.

이러한 현상은 풍부한 유동성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나서며 나타난 현상으로, 시장 참가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위험자산 비중 확대 현상이 확산되며 갈 길을 찾지 못하던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다. 또한 이 경우, 아시아 증시에 대한 차별화 현상이 재개되며 우리 주식시장에도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도주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종목별 대응은 여전히 쉽지 않다.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둔 트레이딩 관점의 시장 접근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단기적으로는 비교적 구체화된 정책 관련 수혜주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FRB의 양적 완화정책에 따른 에너지 업종 등의 달러화 약세 수혜주, 중국의 인프라 및 내수 관련주가 이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수록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정책 당국의 방패 만들기는 지속될 것이며 이로 인하여 장세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일진일퇴(一進一退)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러한 지수 변동은 추가 부양책 제시를 전제로 할 때, 바닥 다지기로 판단된다.

따라서 지수가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받을 때는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아울러 미국 정책 당국의 가장 큰 방패가 양적 완화일 가능성이 큰 만큼 정책 수혜주인 금융주(은행, 증권), 내수(음식료, 유통, 화장품), 항공, 소재주 중 업종 대표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김정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시장의 이상 급등락 현상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망하면서 방향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신중하게 투자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벙커 심리(Bunker Mentality)'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벙커심리란 포탄이 쏟아지는 데 위험스럽게 머리를 내밀지 말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안전하게 머리를 수그리고 있자는 것이다.

이를 반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벙커 포트폴리오’가 최근 약세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벙커 포트폴리오’에 해당되는 종목들은 생수, 통조림, 건조식품, 가스마스크, 보조발전기 등 전쟁이나 자연재해 때문에 지하대피소로 피신한다면 꼭 챙겨야 할 물건을 생산하는 회사들이다. 이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반영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 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벙커 심리’는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관망세 아래서는 지수 또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말하는 제한적인 움직임이란 상승은 일정부분 제한적인 가운데 기간조정과 가격조정을 동반한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벙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상대적으로 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한 업종이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과 관련하여 선진국 의존도가 낮은 업종이 ‘벙커 포트폴리오’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업종으로는 음식료, 유통, 철강, 조선, 기계, 제약업종 등이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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