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언젠가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자신의 투자원칙이다. 안전마진과 경제적 해자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장기 투자하는 가치투자자들에겐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가치투자란 무엇일까. 가치투자를 창시한 벤자민 그레이엄은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원금의 안정성과 적당한 수익성이 보장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의 내재가치와 현재 주가의 차이인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을 투자에 도입했다. 결국 보유한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치투자의 기원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가치투자는 계승 발전돼 왔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몇 몇 펀드를 중심으로 일반투자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가치주펀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주가가 기업의 정상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충분한 수준에 오를때까지 보유하는 가치투자 원칙을 지키기 위해 펀드매니저들은 섹터별로 연간 1000회 이상 기업탐방을 다닌다. 리서치 자료에 의존하기보다 끊임 없는 탐방을 통해 시장에 덜 알려졌지만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일반주식형펀드와는 포트폴리오가 차별화된다. 장기 수익률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KB밸류포커스펀드=가치주 펀드의 신흥 강자.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펀드'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말이다. 이 펀드를 기획한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단순 저평가 기업이 아닌 정성적 평가를 더한 독자적인 가치주 선정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고 펀드 설정 의도를 소개했다. KB가치주선정모델은 기존 가치주펀드와 독자모델 결합을 통한 신가치주모델을 기본으로 한다. 종목발굴의 기본이 되는 자산주나 고배당주 외에도 지수전망을 배제하고 선별적인 저평가 종목 선택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존 가치주펀드가 사용하는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배율) 등의 정량평가를 통해 1차 선별을 한다. 그 후 사업 모델과 영역, 프랜차이즈 밸류(시장지배력을 가진 기업의 이익 가치), 영업이익의 질과 안정성,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 등 정성평가를 한 번 더 거친다는 것이다.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에 일정부문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장기적인 안목의 가치투자로 유명한 에셋플러스운용이 지난 2008년 야심차게 출시한 국내펀드가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다. 회사측에 따르면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는 시장경제의 불황에도 견딜 경쟁력을 갖춘 일등기업중심의 장기투자를 실천한다. 또 내재가치를 근간으로한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기업이익의 변화를 동태적으로 분석해 투자대상을 선정한다.
이렇게 선정한 종목들이 삼성전자와 LG화학우선주, 호텔신라,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삼성전자우선주 등이다. 투자대상중에 우선주의 비중도 높다. 우량기업들 중에서 배당률이 높고 보통주 대비 주가 차이가 큰 우선주를 편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앞서 소개한 펀드들 이외에도 국내 대표적인 장기 가치투자펀드로는 신한BNPP탑스밸류증권투자신탁, 현대밸류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호, 신영마라톤주식형펀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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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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