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엔피테크, 기술 문의 쇄도 연일 밤샘…"매출 10% 개발 투자 3년 결실 눈앞"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엔엔피테크놀로지의 황춘섭 대표는 이번 여름을 휴가 없이 보냈다. 지난해 개발한 기술에 대한 업체들의 문의가 쇄도 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산 도금단지 내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황 대표는 "업체들이 의뢰한 내용들을 우리 기술에 적용하는 실험을 하느라 새벽 3시가 넘어 잠들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개발한 금속박막 처리기술은 마이크로미터 단위까지 선을 표시할 수 있다. 기존보다 수십배 이상 정밀도를 높였다. 얇은 금속 표면에 원하는 문양을 덧입히는 기술인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에칭이나 압연공법보다 한단계 앞섰다는 평을 듣는다. 고급 선박이나 건축물의 실내 내장재를 비롯, 세탁기ㆍ냉장고ㆍ에어컨 외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3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친 또다른 기술 '투명전극 제조기술' 역시 최근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페트(PET)필름 등 투명한 절연체 표면에 미세한 홈을 내 전도성이 있는 물질을 넣는 기술이다. 전량 수입해 쓰던 제품들을 국산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35명 남짓의 중소기업이지만 엔엔피테크놀로지의 남다른 기술력은 이미 회사 초창기부터 인정받았다. 이미 90년대부터 자체 개발한 각종 도금기술로 삼성전자 프린터와 복사기, 하드디스크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했고 80년대 개발한 키패드 금형기술은 지금도 일부 휴대전화에 적용되고 있을 정도다.
황 대표는 "매출 가운데 10%를 다시 연구ㆍ기술개발에 투자한 결과"라며 "자체 개발한 금속박막, 투명전극 기술을 비롯해 전착도장 기술 모두 환경친화적인 기술이라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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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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