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구간 공사 중단...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가정오거리 사업 지지부진과 맞물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일부 구간 공사가 지지부진한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및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사업과 맞물려 중단됐다. 인천시의 2014년 개통 방침에 차질이 예상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 중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구간 지하를 통과하는 207공구, 서구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구간을 지나는 206공구 등 2곳(공정률 약 50%)의 공사가 지난달부터 전면 중단됐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에서 인천항 입구까지 구간에 지하도로를 건설한 후 화물용 컨테이너 트럭 등을 통행시키고, 지상 구간은 일반 간선도로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9544억원)이 나오자 전면 재검토 중이다.
지하도로 건설 계획을 무시한 채 일단 지하철 공사만 끝낼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나중에 지하차도 건설이 불가능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서구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사업 구역을 통과하는 206공구도 루원시티 조성 사업이 미뤄지면서 아직 설계조차 끝내지 못한 상태다.
루원시티는 당초부터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및 지하도로 건설을 전제로 한 '입체 복합 도시'로 건설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및 지하도로 건설에 드는 비용이 너무 많은 것으로 확인된 후 전면 보류되면서 루원시티 사업도 표류 중이다.
사업성 자체에 문제가 있을 뿐더러 LH가 118조원의 부채에 따른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루원시티 사업도 지상 부분만 개발하는 등 향후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 2014년 전구간 동시 개통 목표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건설기간이 60~6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임시 개통도 매우 촉박한 실정"이라며 "현장별로 구간을 나눠 공정을 관리하는 등 일정에 맞게 개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총 사업비 2조1649억원(국비 60% 시비 40%)을 들여 오는 2014년 모든 구간 개통을 목표로 오류동~시청~인천대공원~남동구 운연동을 잇는 29.3㎞ 구간의 도시철도 2호선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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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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