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8.15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지주사 전환 및 성장동력 사업 투자 속도감 기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동부그룹주가 김준기 회장의 8.15 특별사면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동부CNI와 동부정밀의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첨단소재, 반도체, 로봇, 바이오 등 미래형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주회사 전환이 예상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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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2만7100원에 장을 마친 것을 비롯해 동부CNI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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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전일 대비 각각 8.28%(400원), 5.08%(440원) 급등한 5230원, 91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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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금융 계열사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01%(350원), 1.53%(90원) 오른 3만4850원, 5970원을 기록, 3 거래일 연속된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특별사면을 받은 김 회장측은 사면 결정과 관련 기업경영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첨단소재, 반도체, 로봇, 바이오 등 미래형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에 집중,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뜻도 함께 내비쳤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경영 활동상 제약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 특별사면으로 동부그룹의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게 사실"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동부그룹주 자체가 증시에서 큰 관심을 못받았던 상황에서 이날 특별사면이라는 호재가 투자 심리에 탄력을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별사면에 따라 기대되는 대목은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속도감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동부정밀과 동부CNI의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변화에 탄력성을 부여할 것"이라며 "자회사 간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하고 현물출자 방식 등을 활용해 자회사 지분을 높이는 등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특별 사면에 화답이라도 하듯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동부제철은 분기 사상 최초 매출액 1조원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이날 동부제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올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1조24억원, 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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