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주식시장에 '테마주주의보'가 내려졌다. 시장을 이끄는 뚜렷한 주도업종의 부재 속에 크고 작은 테마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지만 실체가 불확실한 테마에 뒤늦게 뛰어들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테마는 4대강을 비롯해 바이오, 원자력 테마 등이다. 4대강은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장관이 유임되면서 기존 정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로, 바이오주는 신임장관이 의료서비스 산업화와 관련된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각각 상승세다.

이 가운데 4대강 테마로 분류되는 동신건설은 12일까지 7일 연속으로 급등했다. 이 가운데 4일은 상한가 마감이었다. 연속 상승 직전 4800원이던 주가는 12일 1만400원으로 올랐다.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코스닥시장본부는 12일 동신건설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원자력관련주들은 터키 에너지 장관의 한국과 터키 간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긍정적 입장표명으로 동반 급등했다. 모건 코리아와 한전기술, 보성파워텍 등이 원자력 테마주를 구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제 곡물가 급등을 원인으로 한 애그플레이션주, 4세대 이동통신주, 2차전지주 등이 최근 테마열풍을 주도한 주인공들이다. 조정장세 속에서도 일부 테마주들은 급등, 방향을 잃은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상승테마에 뒤늦게 올라탄 개인투자자들은 테마주로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대표적인 예가 12일 하루 동안 30% 급등락한 한국정보공학. 장초반 한국정보공학은 '4세대 이동통신에 투자한다'는 루머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정보공학 측이 이같은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주가는 다시 급락, 결국 하한가인 369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한국정보공학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다.


허망하게 끝나버린 코스닥 자원개발주 열풍도 타산지석 삼기에 적절한 예다. IT업체로 해외 석탄 개발에 나섰던 인네트의 경우 사주의 횡령 혐의로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르며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까지 7월 한달 동안 무려 64.2%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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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사례로 볼 때 실적이 수반되지 않거나 구체화되지 않은 루머로 인해 급등한 종목들은 다시 제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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