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부동산 PF 대출 대안...6개월새 5000억 늘어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6월말 기준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2000억원보다 5000억원 늘었다.
HK저축은행의 '119 머니'도 지난해 말 보다 대출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소비자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토마토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들의 대출 잔액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제일저축은행의 경우 개인 신용대출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중 신용대출 부서 인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올해 안에 차세대 신용평가시스템(CSS)을 도입키로 했다.
한편 저축은행의 이러한 행보에 일각에서는 개인 신용대출 확대가 미래의 부실을 초래하는 또 다른 쏠림현상을 낳는 게 아니냐는 불안한 시선을 던지고 있다. 즉 저축은행들의 신용대출 확대는 경기회복세에 기반하고 있지만 뚜렷한 조짐은 없다는 것. 오히려 실업률 증가 등의 여파로 부실율이 증가할 경우 과거 2002년과 같은 신용경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청년실업의 경제적 파장과 근본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3.0%로 청년층의 약 4분의 1이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4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라는 분석이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서민금융지원과 영업 활성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과거의 신용대란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광호 기자 kw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광호 기자 kwang@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