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앤비전]스마트폰의 '스마트'하지 않은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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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말 KT가 아이폰을 국내에 전격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갤럭시폰을 필두로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합류하면서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스마트폰 열풍에 휩싸여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3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이 짧은 기간에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무한한 효용 가치 때문이다.

일례로 개인 사용자라면 자신의 모든 통장이나 신용카드, 멤버십ㆍ마일리지 카드까지도 하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회사 서버에 접속해 각종 업무를 처리하고 결재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 관리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보안'이 점차 골칫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굳이 스마트폰에서까지 보안을 걱정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PC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를 담는다는 점에서 보안문제야 말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지금까지 개인의 금융정보 대부분이 지갑(카드)과 머릿속(비밀번호), PC에 분산된 채 존재했지만 스마트폰은 이를 모두 하나로 통합했다는 점에서 더욱 파워가 있다. 이는 역으로 보안에 노출될 경우 피해가 훨씬 크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기업의 인트라넷 또는 콘텐츠에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다는 개념의 '모바일 오피스'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폰은 기업의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주요 관문인 셈이다. 회사의 전자우편은 물론 각종 프로젝트 진척 상황, 업무관련 기획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하면 이보다 많은 정보들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뚫리면 기업의 내부 정보보안 역시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둘러싼 모바일보안에서는 도심 곳곳에 널려 있는 접속 네트워크(WiFi)와 관련된 보안과 더불어 스마트폰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문제 또한 주요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외부에서 기업의 중앙시스템에 접속해 각종 문서를 볼 때 이것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는 추세다. 기업 내부문서를 스마트폰 화면에서 그림 파일로 저장하는 것을 막는 '프린트 스크린 기능 차단' 등이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폰 보안에서 강조되는 기술들은 거의 대부분 PC에 적용됐던 것들이다. 새로운 흐름은 원격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각종 정보들을 사용할 수 없도록 잠그거나, 삭제하는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통신 3사는 이와 관련된 보안 솔루션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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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안과 관련해 새로운 고민,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에 PC 사용환경에서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사용자의 보안 인식'이 아닐까 생각된다. 늘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저장된 각종 정보들에 대해 보다 철저하고 안전한 보안 수칙을 실천하고 적용하는 것은 결국 사용자 본인의 몫일 수밖에 없다.


업무용으로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기업들의 철저한 대비책 마련 또한 시급하다. 당장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주는 각종 혜택을 누려보겠다고 새로운 네트워킹 환경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보안정책이나 시스템도 마련하지 않은 채 직원들의 스마트폰 사용만 독려하다 보면 언젠가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야 하는 처지로 내몰릴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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