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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소외 증권주, 드디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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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통상 코스피 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증권주가 올 3월 이후 펼쳐진 상승장에서는 유독 부진했지만 최근들어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가 7월 한달 간 가파른 오름세를 타면서 IT·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를 보완해줄 '뉴페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7월 10.94%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4.33% 상승했다. 최근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사실 증권주는 최근 증시에서 철저히 소외돼 왔다. 올해 3.09% 하락하며 5.17% 오른 코스피 지수를 따라가지 못했고 지난해의 상승장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한해 코스피 지수가 45% 넘게 상승하는 동안 증권업종지수는 18.48% 상승에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오름세를 그동안의 침체로 가격매력이 높아진데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리라는 기대 역시 커진 덕분으로 보고 있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주의 주가가 최근 급격히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다"며 "거시경제와 시장상황이 안정돼 증권사들의 실적이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지 않음에도 주가는 장부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증권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3배로 시장대비 상대 PBR 측면에서 본다면 0.9배로 역사적 평균인 1.1배에 비해 낮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는 고점 갱신을 타진하고 있고 펀드 환매 중 일정 부분이 판매 보수 측면에서 더 유리한 자문형랩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주에 추가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지수가 상승하면서 펀드 환매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랩시장은 또다른 자금유입의 통로가 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더 들어올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기조의 심화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위험 선호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위험금융자산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처인 부동산 시장의 가격 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위험금융자산의 상대적 매력도는 높아지겠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권으로의 자금 이동이 추세화됐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따라서 현단계에서는 자산관리형 증권사 보다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의 증권사인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관심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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