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흑자 56.7억弗 6개월연속(종합)

2월이후 6개월 연속 3개월연속 40억달러 이상 행진이어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달에도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6개월 연속흑자와 3개월 연속 40억달러대 이상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7월까지 이미 정부가 연간 목표로 제시한 230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9.6% 증가한 413억5800만달러, 수입은 28.9% 늘어난 356억84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56억7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무역흑자 64억2800만달러에 이어 올해 월간 기준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며 5월(41억2000만달러)이후로는 3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 흑자를 이어갔다. 이로써 1∼7월까지 누계 무역흑자는 233억1500만달러로,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방안에서 수정 발표한 흑자 목표 230만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이 꾸준한 호조를 이어갔다. 기존 수주 물량의 지속적 인도로 선박 수출도 37.3% 증가했고, 자동차(49.7%), 반도체(70.6%), 일반기계(31.8%), 액정 디바이스(29.8%)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다만 휴대전화 수출단가 하락으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18.4% 감소했고, 컴퓨터수출도 9.4%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에 비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EU로의 수출이 7월1일~20일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나 증가, 남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49.3% 증가했고, 중국(36.8%) 일본(36.0%), 아세안(13.5%) 등 지역 수출도 고루 늘었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일부터 20일까지 원자재 수입이 28.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증가했고, 자본재 수입도 24.7% 증가했다. 특히 수출용 자본재인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222%나 급등했다.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50.0%에 달해 완연한 경기 회복이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지경부는 "8월 이후 무역여건은 원화 절상과 원자재가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잠재돼 있으나,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며 두자릿수 이상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 전망은 산업연구원 등과 합의해 9월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