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강원 민십잡기 경쟁이 뜨겁다. 강원도는 보수적 성향의 정서가 강해 여권 강세지역이지만 지난 6.2지방선거에서는 '천안함 사태'라는 메가톤급 이슈에도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되는 등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전국 8곳의 선거구 중 강원지역 재보선만 3곳에 달해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지역발전론 vs 정권심판론 공방 속 '이광재' 최대 변수
강원도는 7.28재보선 지역 8곳 가운데 원주, 철원·화천·양구·인제,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3곳이 몰려있는 전략지역이다. 한나라당은 지역발전론을,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 대결이 뜨겁다. 재보선 성적표에 따라 한나라당이 전통적인 지지기반을 회복할 것인지, 강원도가 민주당의 새로운 텃밭으로 자리잡을 지가 판가름난다. 여야는 이 때문에 지난 22일에 이어 24~25일 주말 이틀 동안 지도부가 총출동, 대규모 지원유세를 벌이는 등 당의 화력을 총동원했다.
강원도 재보선은 특히 이광재 도지사의 직무정지 사태가 최대 변수다. 선거 초반부터 이광재 선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광재 동정론과 책임론이 첨예하게 맞붙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광재 도지사의 직무정지 처분에 따른 도정공백이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 때문"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역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 후보의 당선이 필요하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안상수 대표는 전날 강원도 지원유세에 나선 데 이어 26일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반면 민주당은 "이광재 도지사의 직무정지 사태를 악의적 탄압에 의한 이광재 죽이기"라고 비판하며 동정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25일 철원과 평창, 태백, 원주 등 강원도 전역에서 지원유세에 나서 "이광재를 살리는 길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 피말리는 접전...판세는 아직 오리무중
강원지역 판세는 여야 모두 확실한 승기가 잡았다고 장담하기 힘들만큼 접전 양상이다. 민주당은 강원도 원주에서, 한나라당은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 우세를 주장한다. 이광재 지사의 지역구인 태백·영월·평창·정선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지면서 오리무중의 혼전 양상이다.
강원도 원주는 이인섭 한나라당 후보, 박우순 민주당 후보, 무소속 함종한 후보의 3파전 양상이다. 이광재 지사가 원주 중고교 출신이라는 점과 여권 성향의 표가 분산됐다는 점에서 박 후보가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다. 철원·화천·양구·인제는 접경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3성 장군 출신의 한기호 한나라당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정만호 민주당 후보는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막판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은 이광재 변수가 선거를 좌우하고 있다. 배우 출신의 최종원 민주당 후보는 '이광재 지킴이'를 자처하며 선거 초반부터 앞서나갔지만 염동열 한나라당 후보가 보수층의 결집과 강원도 특유의 안정론을 내세워 거센 추격전에 나서면서 격차가 좁혀졌다는 평가다.
강원도는 아울러 원주를 제외하고는 4개 시군지역이 하나로 묶여있는 복합선거구라는 점에서 후보별 출신지역에 따른 이해관계와 투표율 또한 막판 당락을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 공방도 뜨겁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강원지역 재보선은 힘있는 여당 후보에 의한 지역발전론과 이광재 지사의 직무정지에 대한 동정 여론이 주요 변수"라면서 "이광재 지사의 지역구인 태백·영월·평창·정선의 선거 결과에 따라 누가 2승을 챙길 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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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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