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2010년 세계투자보고서'에서 중국의 FDI 유입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단기간에 미국을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나친 보호주의와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이 FDI 규모 1위 미국의 아성을 쉽게 깨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UNCTAD의 잔샤오닝(詹曉寧) 투자·기업관리부 부장은 "중국과 미국의 FDI 유입 규모 차이가 줄어들고 있지만 단기간 안에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국이 될 수 있다고 추측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다국적기업연구소의 왕즈러 소장은 "미국은 법과 제도의 표준화뿐 아니라 강력한 소비시장과 R&D 능력, 고급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이 저렴한 노동력을 갖추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보다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도 "중국의 문제는 중국 기업에대한 지나친 보호"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993년부터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FDI 유입 규모를 자랑했다. 중국의 6월 FDI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1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대 폭이자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글로벌 경제가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FDI의 빠른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UNCTAD는 올해 전 세계 FDI 규모가 1조2000억달러를 넘어서 지난해 하반기의 바닥을 딛고, 2012년에는 1조6000억~2조달러로 증가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잇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FDI 규모는 1조1142억 달러로, 2008년의 1조7709억 달러에 비해 37% 감소한 바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선미 기자 psm8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