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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품업체 안주인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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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상당수의 글로벌 식품업체들이 새로운 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처를 찾느라 혈안이 돼 있는 사모펀드들이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식품업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유나이티드비스킷(United Biscuits ; UB)와 프랑스의 요플레요구르트(Yoplait yoghurts), 미국 사라리(Sala Lee)의 북미 제빵 사업부 등이 매물로 나왔고, 곧 새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의 기존 주주는 지금이 매각의 최적기라는 데 입을 모은다. 2~3년 전 모집한 투자자금을 집행해야 할 계약 시점이 임박하면서 사모펀드는 1조달러에 이르는 '실탄'을 베팅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어느 때보다 투자 수요가 높은 데다 식품 업계는 불황에도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기 때문에 사모펀드의 주요 표적이 된 것이 사실이다.

한 사모펀드의 고위 관계자는 “눈덩이 현금을 손에 쥔 사모펀드들이 인수합병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지금은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을 매각할 최적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최대 스낵업체 UB의 이사회는 지난 20일, 20억파운드(30억달러)에 회사를 매각하는데 합의했다. 현재 UB는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PAI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다. 특히 UB는 영국의 심각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 지난 2006년 맥비티(MCVitie's)와 미니체더스(Mini Cheddars), 펭귄비스킷을 합병한 후 영업이익을 20%나 끌어올렸다.
UB의 연 매출은 13억파운드, 순부채 규모는 12억파운드로 추산된다. UB의 이사회는 식품제조업체와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스낵과 비스킷 부서를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프랑스 2위 요구르트업체 요플레 역시 지분 50%를 매각할 방침이다. 요플레의 현 소유주 PAI파트너스는 현재 투자은행에게 입찰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요플레의 기업가치는 약 12억유로(15억달러) 상당인 것으로 추산되고 잇다.

FT는 요플레 매각에 해외 경쟁업체 네슬레(Nestle), 제너럴밀스(General Mills), 알라푸드(Arla Foods)가 참여할 것으로 보여 프랑스 내 보호무역주의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식품업체 사라리(Sara Lee) 역시 북미 제빵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투자은행을 고용했다고 발표했다. 사라리의 북미 사업부는 약 15억달러 상당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캐나다 최대 커피업체 반 호테(Van Houtte) 역시 매물로 나와 있는데 곧 7억5000만달러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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